모놀리식은 오래된 방식처럼 보일 수 있지만, 여전히 많은 프로젝트가 이 구조에서 출발한다.
그 이유는 단순하다. 처음에는 이 방식이 실제로 빠르고 명확하기 때문이다.
특히 이 책처럼 작은 주문 시스템을 설명할 때는, 모놀리식이 오히려 장점을 더 선명하게 보여 준다.
여러 도메인이 하나의 애플리케이션 안에 있으니, 전체 흐름을 잡기 쉽다.
회원, 상품, 주문, 배송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한 저장소 안에서 볼 수 있고, 어디서 요청이 들어오고 어디서 상태가 바뀌는지도 비교적 쉽게 따라갈 수 있다.
학습 관점에서는 이 점이 매우 크다.
처음부터 시스템이 여러 서비스로 흩어져 있으면, 독자는 비즈니스 흐름보다 구조 자체를 따라가느라 힘을 많이 쓰게 된다.
같은 애플리케이션 안에 기능이 모여 있으니, 필요한 로직을 한 프로젝트 안에서 수정할 수 있다.
서비스 간 계약을 맞추거나, 여러 저장소를 동시에 바꾸거나, 네트워크 호출을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.
작은 팀이나 초기 단계에서는 이런 단순함이 개발 속도에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.
즉, 모놀리식은 “기능 개발을 빨리 해볼 수 있는 구조”이기도 하다.
chap00이 특히 좋은 출발점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.
애플리케이션 하나만 실행하면 전체 흐름을 시험해 볼 수 있다.
로그인, 상품 조회, 주문 생성, 주문 취소, 배송 조회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.
이 특성 덕분에 독자는 먼저 비즈니스 흐름을 손으로 검증해 볼 수 있다.
복잡한 배포 도구나 메시지 브로커 없이도 “이 시스템이 무엇을 하는가”를 빠르게 체감할 수 있는 것이다.